"음성만으로 문서 작성" 대상, AI Hack Camp 2026 성료
2026. 06. 04.| 언론보도

중앙과학관, 410개 팀 지원해 12개팀 본선

디지털 헬스, 안전, 포용, 교육 분야로 모집

전문가 평가 70%, 국민투표 30% 합산해 선정


AI Hack Camp 2026 일정이 지난 16, 17일 양일간 본선대회를 치르며 마무리됐다. 올해는 410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12개팀이 본선에 올랐다.[사진= 길애경 기자]


"지난해 경북 안동 화재로 부모님 농지가 모두 불탔는데 도와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어요."(최유경·김가온 연세대)

"손해사정인으로 일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시스템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김도무 손해사정사)

효도 하고 싶은 마음부터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기 위해 이공계 인재들이 머리를 맞댔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 지난 5월 16, 17일 양일간 'AI Hack Camp 2026’ 본선전이 치러졌다. 본선에는 12개팀이 올라왔으며 그동안 준비해 온 내용을 제작하고 고도화, 시연하며 실력을 겨뤘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16, 17일 미래기술관에서 ‘AI Hack Camp 2026’의 63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총 410개 팀, 896명이 참가 신청해 34.2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AI 혁신 솔루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헬스 △디지털 안전 △디지털 포용 △디지털 교육 등 4개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개발 계획서를 제출했다.

분야별 참가팀은 디지털 헬스 88팀, 디지털 안전 93팀, 디지털 포용 122팀, 디지털 교육 107팀으로 집계됐다. 전문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분야별 3개 팀씩 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참가팀들은 현장 및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발표와 시연을 진행했다. 심사는 적합성, 안전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확장성 등을 기준으로 한 전문가 평가(70%)와 국민투표(30%)를 합산해 이뤄졌다. 온라인·현장 국민투표에는 총 2665명이 참여했다.

대상(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데브파이브팀(기업 데브파이브 4명))이 수상했다. 데브파이브팀은 고령자와 장애인이 음성·사진·판서만으로 공공 HWP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화형 AI 동반자 서비스’를 개발했다. 디지털 행정 접근성을 ‘읽기’ 수준에서 ‘작성’ 단계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CSI팀(한신대 4명)이 차지했다. CSI팀은 와이파이 전파(CSI)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카메라나 신체 부착 센서 없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의료진 부담 감소와 응급 상황 감지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수상은 AI 딥페이크 헌터스팀(가천대 4명), On-Kid팀(한밭대 4명), 스레기통팀(고려대 4명)이 받았다. AI 딥페이크 헌터스팀은 가족·지인의 목소리를 등록해 실시간 음성 검증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On-Kid팀은 청각·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멀티모달 기반 동화 학습 플랫폼을 구현했고, 스레기통팀은 AI 로드뷰 분석을 통해 휠체어·유모차 이동 가능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인기상과 장려상도 생활밀착형 AI 아이디어들이 차지했다. 래드리본팀(개인 1명)은 과거 진료 기록과 보험 가입 이력을 AI로 분석해 놓친 보험금을 찾아주고, 병원 자료와 연계해 실손보험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Only Human Beats팀(동국대학교 등 4명)은 영상통화 중 인물의 미세한 혈류 변화(rPPG)와 시각적 패턴을 실시간 딥페이크 여부 판별, 챱츄팀(Pabilica 등 2명)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QR코드의 연결 주소와 위험 징후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큐싱(Quishing) 사기 및 악성 앱 설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農地安(농지안)팀(연세대학교 등 4명)은 위성 영상과 기상 데이터, 현장 사진을 통합 분석해 농작물 재해보험의 손해 평가 과정을 객관화·자동화하는 AI 기반 SaaS 플랫폼 개발, Fundus2OCT팀(UNIST 4명)은 일반 안저사진만으로 AI가 OCT 단층 영상을 합성해 녹내장 진행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여 국민투표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AI 과학자 페르소나 서비스 ‘어웨이큰 사이언스’(구글과 서울대 4명), 생태 교육 플랫폼 ‘포포’(대림대 3명) 등도 장려상을 받았다. 국내 대표 AI 커뮤니티인 AI 프렌즈협회 회원인 이정원 페블러스 부대표, 최우성 한국전력 팀장, 원종윤 동명대 교수 등이 멘토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멘토들은 AI 서비스는 물론 비용 지출, 수입 창출 등 사업성까지 조언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대회는 국민이 AI 시대의 소비자를 넘어 공존 설계자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도출된 솔루션들이 사회 사각지대를 메우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Hack Camp 2026에 참여한 팀들.[사진= 길애경 기자]


본선에 오른 12개팀.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을 받았다.[사진=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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