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5 청년 통일 아이디어 톡톡'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통일이라는 주제가 처음부터 제게 익숙했던 건 아닙니다. 이전에 통일미래 해커톤에 참여했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 통일부의 홍보를 보고 다시 참여하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IT 기술자로서, 그리고 데브파이브라는 회사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기술이 가진 본질적인 힘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주제와 연결되었습니다.
'인천에서 통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저는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하나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남한은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북한은 보안과 시스템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더하기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정보기술 패권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시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현실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당장 가능한 이야기냐고,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기술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단절을 넘어 더 큰 가능성을 여는 매개체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고, 닿을 수 없을 것 같던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 기술의 본질이니까요.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성과라기보다는, 함께한 팀원들과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부딪히면서 만들어낸 아이디어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데브파이브를 만들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대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회사가 아니라,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사회적 가치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만들어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데브파이브는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믿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때로는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기술은 단절을 넘어 더 큰 가능성을 여는 매개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